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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미츠 화장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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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로그에는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화장열차』


당신은 희미한 진동에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뜹니다.

눈을 떠 보면 그 곳은 열차 내부의 객실 안이네요. 맞은편에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 이즈미 미츠키가 앉아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새까만 상복을 입고.
여기가 어디야? 목소리를 내 보려고 해도, 막 일어난 탓인지 제대로 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미츠키는 그런 당신을 눈치채고 온화하게 미소짓네요.
이즈미 미츠키: 잠은 좀 깼어?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야?
나는 장례식 준비를 해 둬야 하거든. 그러니까 야마토 씨는 뒤따라서 천천히 오면 돼.

그는 그 말만을 남기고 객실에서 떠납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아니 어디가)

멀어져가는 등을 바라보며, 당신은 뿌리칠 수 없는 졸음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휘엔 (GM): (ㅋㅋㅋㅋㅋ)
.
.
.
휘엔 (GM): 당신이 다시금 눈을 뜨니, 아까처럼 열차의 객실 안에서 잠들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일어나주세요... 야마상...)
어째서인지 상복을 입고 있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네요.
앗. 뭔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행운 판정 해 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아 RP해도 되는건가요....)
휘엔 (GM): (네... 롤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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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
니카이도 야마토: 아 이게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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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대성공나온줄알고... 놀랏네요...)
당신이 앉아있는 의자 옆에 비어있는 맥주 한 캔과, 아직 따지 않은 캔맥주가 있네요.
(맥주를 얻었다!)
니카이도 야마토: "...으, 여긴..."
너무 오래 잠든 탓인가, 조금씩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붕붕 흔듭니다. 뒤늦게 들어오는 열차의 풍경에,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있는 것인가 고민해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미츠의 모습을 본 것 같은데. 미츠키가 향했던 객실의 출입구를 바라보지만, 그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겠네요.
"...어딜 간거지."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애써 굴리다가, 뒤따라서 오라는 이야기를 뒤늦게 떠올립니다. 일단 정신이 없다보니 자신의 복장에까지 눈치채지는 못한 모양이네요. 의자 옆에 손을 짚고 일어서려다가, 아직 비어있지 않은 맥주캔을 건드립니다.
"...? 맥주? 이런 곳에 왜..."
"...미츠가 두고 간건가."
니카이도 야마토: 뒤늦게 빈 맥주캔에 눈길을 주며, 아직 남아있는 맥주캔을 챙겨듭니다. 찰랑찰랑, 흔들어보고 가득찬 맥주캔의 느낌에 조금 만족하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무도 없나요 ;3)...
(쓸데없이 길군요... 죄송... 죄송...)
휘엔 (GM): 예리합니다. 미츠키의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대신 창 밖으로는 쾌청한 날씨와 한가로운 풍경이 보입니다.
(아니에요 몹시 좋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지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대신 앉아있던 자리에 편지 한 장과 물망초 꽃 한 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날 좋네-."
전철 데이트라도 하러 온건가, 그런 것 치고는 사람들은 커녕 미츠까지 보이질 않는데...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요즘엔 일때문에 둘만 있는 경우가 드물었으니까, 이런 때만큼은 같이 있었으면 하는데. 목 끝까지 차오른 말을, 자신의 욕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용히 마음 속에 우겨넣습니다. 그러다가 꽃향기에 이끌려,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를 되돌아봅니다.
"꽃...? 편지도 있네. 누가 두고 간거지?"
미츠가 두고 간건가, 별 생각 없이 놓여있는 꽃과 편지를 집어들고 살펴봅니다. 봉투에 담겨져 있다면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나 확인해보겠습니다.
휘엔 (GM): 편지는 그냥 카드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 같네요. 흰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잘 잤어? 너무 자서 정신 못 차리는 건 아니지?

사실은 같이 가려고 했는데, 깨우기가 미안해서.

꽃이 열쇠가 되어줄 테니까 천천히 와. 오늘은 중요한 장례식이니까.』

휘엔 (GM): 당신은 별 위화감 없이 떠올립니다.
맞다, 그랬지. 오늘은 장례식 날이었어.
너무 늦으면 안 되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누구의 장례인지, 여기는 어디인지.
그런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장례식..."
어색하기만 한 그 단어를, 괜시리 입밖에 내서 중얼거립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었던가. 뒤늦게 자신의 복장을 살펴보며 나직이 한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고, 마냥 데이트라고 생각하다니. 피곤하긴 피곤했던 걸까. 자신이 이렇게 미츠키와 같이 장례식에 참석할 정도라면 중요한 사람일텐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버지일까. 생각나는 인물을 떠올려 보곤, 땅을 한차례 발로 찹니다.
휘엔 (GM): (아버지... 히도이...)
니카이도 야마토: "...괜히 신경쓰게 만들었네. 미츠한테만 맡겨둘 순 없으니까 얼른 가봐야지."
그런데 꽃이 열쇠가 된다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편지를 대충 바지 뒷주머니에 우겨넣고, 꽃을 한손에 들고 줄기를 빙빙 돌리며 객실의 출입문으로 갑니다. 잠결에 보았던, 미츠키가 먼저 나아간 그 곳입니다.
(생각나는 사람이... ㅎㅎㅎㅎㅎ)
휘엔 (GM): 객실 밖으로 나와 봐도, 인기척은 없습니다.
다른 객실에도 전부 사람이 없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사람이 없는 객실을 둘러보며, 무언가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리 장례식이라지만,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 있나?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서, 이렇게나 싸늘한 장례식을 치를 사람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혹시 미츠가 아는 사람인 걸까, 하지만 정작 그 물음에 대답해 줄 사람이 이곳에 없어서야.
"...이거, 관에 들어갔던 시체가 튀어나와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네.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괜한 말을 꺼냈다고 후회하며, 자신의 양 팔을 감싸쥐었습니다. 소름이 돋을 것 같아. 귀신 이야기에 그렇게까지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별개였다. ...다른 녀석들이 있었다면 아무렇지도 않은 체 했겠지만. 몸을 움츠리며, 주변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보이나 살펴봅니다. 미츠가 어디로 갔을지를 중점으로...
휘엔 (GM):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100<65 미츠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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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당신은 벽 한 켠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당신이 있는 곳은 『6호차:물망초』 인 것 같네요.
6호차는 가장 뒤쪽 차량인 듯 합니다.
안내판은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로, 아래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물망초는 추상의 꽃, 꽃말은 【티내지 않는 사랑】』

휘엔 (GM):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맨 뒤쪽이라면... 일단 앞으로 가야하는 건가."
앞으로 가면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 미츠도, 그곳으로 갔을 거고. 앞 차량의 분위기가 어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거워지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형아, 운동은 그렇게까지 특기가 아닌데."
미츠가 옆에 있었다면 핀잔을 줬으려나, 싶지만. 자신의 옆에 있는 건 조그마한 꽃과, 가득찬 캔맥주 뿐이었다. ...조금 아쉬운걸. 문득 든 생각에 놀라, 괜히 안내판으로 시선을 옮겨 읽어보다가 손에 쥔 꽃을 꽃병에 꽂습니다.
"너도 이런 아저씨 손에서 말라 죽는 것보단, 신선한 물이 좋지?"
왠지 싱싱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꽃을 보고 픽 웃습니다. 꽃병에 꽂힌 모습이, 잘 맞는 한쌍처럼 잘어울리네요. 아저씨도 얼른 짝을 찾고 싶은데 말이지, 꽃잎을 툭툭 치며 중얼거리다가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특별히 변화된 부분이 있을까요?
휘엔 (GM): (롤ㅇ님 알피 너무 쩔어서 아무것도 안하는사람 양심이 찔림...)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솔로RP하면 심경묘사가 무진장 길어져서... mm)

휘엔 (GM): 당신이 꽃병에 물망초를 꽂아두자, 앞쪽의 문이 열립니다. 다음 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흐흑 중간중간 끊어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휘엔 (GM): (아니에요 무지 좋아요 ㅠㅁc)
니카이도 야마토: "오, 열렸네. 고마워."
꽃병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툭툭 치고, 그대로 열린 문으로 나옵니다. 미츠도 이 길을 지난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어쩐지 조금 간지러운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까지 오래 못본 것도 아닌데,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마냥 싫지만은 않아서 살며시 웃습니다.
"...빨리 만나고 싶네."
휘엔 (GM): (3부이후 야마상 너무 스윗해서 죽을거같아요....)
당신은 5호차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6호차와는 다르게, 그 곳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들여다보아도 얼굴을 정확히 인식할 수가 없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쿠ㅜㅜㅜㅜ 야마상... 3부 이후에 많이 유해지니까요 ㅜㅁc)

휘엔 (GM): 마치 얼굴이 없고, 마네킹 위에 표정을 정교하게 출력해서 붙인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광경에 기이함을 느낀 당신, SAN체크 해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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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요)
휘엔 (GM): (앗.......
니카이도 야마토: (역시 야마상)
휘엔 (GM): (펌블 뭐 있나요? ㅋ ㅋ ㅋ ㅋ)
니카이도 야마토: (산체 펌블은 탁마다 다른데... 적용 안하는 곳도 있고 최대치 깎는 곳도 있어요)
휘엔 (GM): (일단 실패는 1d3이네요! 흠.... 그럼 첫펌블이니까 최대치 깎아볼게요(넘함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산치 3 깎습니다)
(잔량 42)
"..."
주변의 모습을 보고는 얼굴을 찌푸립니다. ...구역질날 것 같아. 어린 날,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접근하던 사람들. 아버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 ...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아버지. 그것들을 떠올리는 모습에,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쌉니다. ...손이 떨리고,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이미 다 지난 일인데도. 고작 이런 것 하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이, 꼴사납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내가, 계속 이곳에 서 있어도 되는 걸까, 하고.
"...미츠..."
...괜찮다고, 누군가가 말해줬으면 좋겠어. 아무라도 좋으니까. ...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저런 가면을 쓰지 않고. 차분히 숨을 내뱉으려 애씁니다. ...괜찮아, 이런 나를 받아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어서 온기를 느끼고, 안심하고 싶어.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마네킹같은 사람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것이 있나요?
휘엔 (GM): 마찬가지로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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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
휘엔 (GM): (흠;)
니카이도 야마토: (멘탈이 와장창했네요 대체다...)
우왕좌왕하는 당신에게, 문득 귀에 익은 목소리가 닿습니다.
「아저씨, 이 쪽이야.」
잠들기 전에 보았던 미츠키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손짓을 쫓아 객실 안으로 들어가면, 미츠키는 맞은편 좌석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자리에 앉고 나니, 그는 이렇게 말을 꺼내네요.

「머리는 좀 맑아졌어? 장례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슬슬 준비해야 해.」

휘엔 (GM): 그제야 당신은 겨우 위화감을 느낍니다.
당신은 열차에 탄 기억이 없으며, 타기 전의 일들 또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 장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많은 위화감과 함께, 여태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며 눈치 채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공포가 밀려옵니다. SAN체크 해 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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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미쯔가 있어)
휘엔 (GM): (두근!)
산치 1 깎아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좋아요... 잔량 41)
(헉 혹시 지금 미쯔랑 대화할 수 있는건가요)
휘엔 (GM): (그렇습니다!)
그런 당신을 보며, 미츠키는 고개를 기울이며 이렇게 묻습니다.
이즈미 미츠키: …혹시, 뭔가 기억난 거야?
니카이도 야마토: "...? 기억이 났다니, 무슨 소리야?"
미츠와는 지금껏 떨어져 있다가, 방금 만났는데. ...미츠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리 없다는 사실에, 조금 불안해집니다. 혹시 뭔가 알고 있는 거야? ...그렇게 물어보려고 해도, 말이 떨어지지 않네요.
(의심증 한가득)
이즈미 미츠키: "으응, 아니. 아까부터 계속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으니까. 여기가 어디인지는 기억해?"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야마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한 점 구름 없는, 완전한 애정이 담긴 목소리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아, 그런가."
너무 예민해져 있었나,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장례식이라는 건 기억 나는데, 그 외에는... ...누구의 장례인지도 잘 모르겠어."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으로 미츠키를 바라봅니다... 반짝반짝
이즈미 미츠키: "……."
미츠키는 애정이 거둬진 무표정한 얼굴로 야마토를 바라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라고 묻는 듯한, 책망하는 표정으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 미츠?"
그 분위기 변화에, 무의식중에 손을 뻗어 미츠를 잡으려다가 멈칫합니다. ...잊어버렸다는 사실에 화가 난건가? 방금의 대화에서는 그 정도의 이유밖에 떠오르지 않아, 고개를 숙입니다.
"미안. 중요한 일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아서... ...우리 아버지야? 아니면 다른, 연예계의 유명인?"
미츠의 시선이 따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점점 소리가 조그맣게 기어들어갑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는데. 이번 일이 끝나면 매니저에게 이야기해서 휴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장례식인가, 당신이 그 질문을 입에 담자.

객실 창문에 충격이 느껴지면서 밖의 풍경이 새까매집니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어째서인지 실내의 조명도 점점 어두워집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 사고라도 난건가?"
당황하여 주변을 둘러보다가, 미츠가 있던 쪽으로 손을 뻗습니다.
"미츠, 괜찮아?"
있...나요.......? (차분)
미츠키의 상태를 확인한 당신에게, 주변의 그런 변화쯤은 사소하게 여겨지겠죠.
왜냐하면,
눈앞의,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몸에서 점점 피가 흘러나오고 있으니까.

흘러나온 피가 상복을, 흰 셔츠를, 좌석을 붉게 물들여갑니다.

몸 안에서부터 피가 흘러 넘치는 것만 같습니다.

점점 희미하게 어두워져가는 실내에서도 그 광경은 눈을 돌리고 싶을 만큼 깊게 새겨집니다.

휘엔 (GM): (모처럼 만난거라 힌트 드릴려고 했었는데 핵심 키워드를 너무 빨리 말해버려서(침착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치만... 제일 궁금했는걸요...)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럴거같긴 해요
니카이도 야마토: "...?"
멍하니, 눈을 떼지 못하고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미츠, 바람 빠진 소리로, 피투성이가 된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어째서? 그런 물음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떠다닙니다. 아, 아아... ...흔한 오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저 눈 앞에서 흐르는 피를 막고자, 그의 몸에, 끊임없이 피가 흘러 나오는 그의 몸에 손을 내려놓습니다. 이런다고 피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저 막고싶어서. 필사적으로.
그의 피로 얼룩진 손에도 개의치 않고, 그저 피가 흐르는 곳을 손으로 막기에 급급합니다. 살리는 행위인지, 죽이는 행위인지. 그것조차도 불분명하지만, 눈 앞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죽으면 안돼, 죽지 마. ...이것이 자신을 위한 행동인지, 상대방을 위한 행동인지조차 불분명합니다.
(안되겠지만 뭐라도 할 수 있나요...? 응급처치라던가 ㅜㅁc...)
휘엔 (GM): (안됩니다... 당연하지만!)

문득, 미츠키가 그런 당신을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픔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 같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 미츠...?"
그 시선을 눈치채고, 상처를 막으려고 애쓰던 손을 늘어뜨립니다. 아, 혹시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이런게 현실일 리 없잖아. 상황에 맞지 않게 헛웃음을 흘리며, 미츠를 바라봅니다. ...최악의 악몽이야.
"...언제면 깨는 거야?"
하지만 끈적거리는 피의 감촉이, 그 온도가. 꿈이 아니라고 대변해주듯이 아직도 미츠키의 몸에서 쏟아져나옵니다.
이즈미 미츠키: 가만히 고개를 젓습니다. 눈을 돌리면 안 되잖아, 야마토 씨. 눈을 감고는 야마토의 몸 쪽으로 푹 쓰러집니다.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아까처럼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잊어버린 거야?"
휘엔 (GM):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명이 완전히 꺼져버립니다.
새까만 열차 안에서는 아무리 손을 뻗어보아도, 어디에도 닿질 않습니다. 자신의 몸에 기대왔던 미츠키의 감촉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잊어버려도 괜찮잖아."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며, 이제는 어디에도 닿지 않은 손을 꼭 쥡니다. 무엇을 잊어버린 것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하고 싶지도 않지만.
"...미츠, 너랑 난 달라."
나약하기만 한 자신을 숨기고, 감추고. 그것만으로도 급급해서, 그것만으로도 힘들어서. 빛을 잃어버리면 갈 길조차 찾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볼 용기같은 건 없는데. 어째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야.
힘 없는 손을 떨구고, 한참을 그렇게 어둠만을 바라봅니다. ...이 모든 것이 꿈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가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바램에.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자, 그제서야 주변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나요?
휘엔 (GM): 문득 창밖을 내다보자 거기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창문 한가득 달라붙은, 크고 작은 무수히 많은 눈동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실험쥐라도 되듯이.
비웃음, 관찰,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온갖 감정들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휘엔 (GM): 일련의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을 본 당신의 마음은 크게 동요합니다. SAN체크 해 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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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ㅎㅎ;)
니카이도 야마토: (ㅎㅁㅎ...
휘엔 (GM): 1d10+2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1d10+2
아...
rolling 1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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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엔 (GM): (주륵
니카이도 야마토: (광기.......)
휘엔 (GM): (야마상... 멘탈... 보로보로...
니카이도 야마토: (장기광기도 같이 걸렸네요..)
휘엔 (GM): 아이디어 판정 해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100<60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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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치 잔량 30...)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습니다 =3=3)
당신이 그 무수한 눈을 마주하자, 격렬한 두통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휘엔 (GM): (네!)
그리고, 어디에선가… 핏방울이 날리는 환각을 봅니다. …환각? 정말 환각일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을 뿐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다녀왔습니다! 근데 광기 안굴리나요?)
휘엔 (GM): (요번 시날에서는 광기 대신 위와 같은... 특수기믹으로 대체합니다! 시날조건? 이에요!)
니카이도 야마토: (아하...!)
"...뭐야, 구경이라도 납셨나."
머리를 부여잡으며, 짜증과 날카로움이 뒤섞인 눈으로 무수한 눈들을 바라본다. ...익숙한 시선. TV 너머에서, 라이브 현장에서, 언제나 느꼈던 시선들. 마치 자신이 구경거리 광대라도 되는 마냥, 자신이 하는 일들에 마냥 웃고 떠드는 족속들. 아아, 그래. 그들은 이런걸 좋아했지, 언제나. 구역질이 치밀어오를 정도로 역겨웠다. 창문을 주먹으로 한번, 강하게 내리쳤다.
"...광대 놀음이나 하려고 여기 있는게 아니라고."
눈들을 노려보다가, 핏방울의 환각을 떠올리곤 문득 차량 내부를 둘러봅니다. ...아, 맞아. 그랬지.
"...미츠를, 찾아야..."
니카이도 야마토: 주변에 출구같은 것이 보이려나요?
휘엔 (GM): 당신이 정신을 차리고 미츠키를 찾기 시작하자, 곧이어 열차 안이 밝아옵니다.
아무래도 터널을 빠져나온 모양이라 창밖으로는 여전히 한가로운 풍경이 보이네요. 당신의 마음과는 정 반대입니다.
단지,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 늘어난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주변을 봐도 미츠키는 이미 그곳에 없습니다.
자리에는 피라고는 한 방울도 묻어있지 않고, 편지가 한 장 있을 뿐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
홧김에 자리에 앉아, 근처에 놓아둔 캔맥주를 까서 마십니다. 미지근해진 맥주가 메마른 목을 적십니다. 미츠가 봤다면 이런 때에 술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라도 했으려나, 그 모습을 상상하며 헛웃음을 흘립니다. ...차라리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했으면 좋았을 텐데. 한 캔을 전부 비우고 나서 숨을 크게 내쉬고, 캔을 내려놓습니다. 캔을 내려놓은 곳에 편지가 있어, 그제서야 그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아무리 아저씨가 펜팔 세대라곤 하지만, 얼굴 정도는 보여주고 줬으면 좋겠는데~"
연애 편지라면 더할나위 없고. 이미 미츠가 건네는 것이라고 단정지은 것인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편지를 읽습니다.
휘엔 (GM): 아까와 같이, 편지의 앞면에는 무어라 문구가 써져 있네요.
『배가 고파져서 먼저 갈게.
이다음은 식당차니까 뭔가 먹고 싶으면 야마토 씨도 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도 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휘엔 (GM): 객실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식당차..."
순간적으로 피투성이가 된 미츠키가 떠올라, 입을 막고 헛구역질을 합니다. ...그런 걸 보고 뭔가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비위가 좋진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미츠키가 기다리고 있다는 문장을 떠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뭔가를 먹진 않을 거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진 않겠지. 빈캔은 그대로 자리에 놓아두고, 편지만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두고 밖으로 나갑니다.

휘엔 (GM): 객실 밖으로 나오면, 방금 전까지 있었던 수많은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 있습니다.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 있는 대신, 통로에는 알리움 기간티움 한 송이가 떨어져 있네요.
(아까 관찰에 실패했었죠...! 시간이 꽤 지났으니 다시 시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ㅎㅅ<)
니카이도 야마토: (앗 좋아요 ㅇ.<)
rolling 1d100<65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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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엔 (GM): (흠;
(흠.................
행운 롤 굴려주세요!(어쩔수없다)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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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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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다행........)
니카이도 야마토: (야마상 다이스 정말 널을 뛰네요...)
휘엔 (GM): 아무것도 찾지 못해 진이 빠져 벽에 몸을 기댄 당신은, 등 뒤 쪽에 무언가 거슬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나온 6호차 처럼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이 있네요.
안내판에 따르면, 당신이 있는 곳은 『5호차:알리움 기간티움』 인 것 같네요.
안내판은 6호차와 같이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로, 아래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알리움 기간티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휘엔 (GM):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안내판을 훑어보고, 시선을 내리자 보이는 주변의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꽃 한송이에, 무심코 그것을 집어듭니다. 누가 흘리고 간 건가? 그런것 치고는, 장례와는 그다지 어울리진 않는 꽃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미츠가 두고 간걸까. 기묘한 확신을 느끼며, 이번에도 똑같이 꽃병에 꽃을 꽂습니다.
휘엔 (GM): 꽃병에 꽃을 꽂아넣자, 당연하다는 듯이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4호차에 들어갑니다.
아까와 달리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참 독특한 취미란 말이야."
어떤 녀석이 만든 장치인진 모르겠지만, 이런걸 만들려면 얼마만큼의 금액이 들어가는 건지... 상상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인기척이 없는 4호차의 모습에, 나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살핍니다.
휘엔 (GM): 주변을 돌아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창 밖의 풍경입니다.
하늘은 조금 흐려져 있고, 비가 올 것 같네요. 날씨가 나빠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편지에 써져 있던 대로 식당차인 모양인지, 새하얀 테이블보가 덮인 테이블이 몇 개나 있습니다.
어느 자리를 봐도 똑같이 테이블보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딱 한 자리에만 접시와 양식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네임 플레이트가 놓여 있고, 거기에는 『니카이도 야마토 님』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장례식에 잘 어울리는 날씨네."
실소인지 비웃음인지 모를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네임 플레이트가 놓여 있는 자리 근처로 갑니다. 미츠가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주변을 둘러보지만 사람의 흔적 하나 보이지 않는 풍경에, 잠시 자리를 비운 건가 고민하며 자신의 자리에 앉습니다. 어찌 되었건,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미츠가 찾아주겠지. 안오면 그때 가서 생각하고. 비어있는 접시를 손가락으로 툭툭 쳐보다가, 지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주변을 살핍니다.
휘엔 (GM):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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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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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당신은 다시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당신이 있는 곳은 『4호차:콜키쿰』 인 것 같네요.
안내판은 여전히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로, 아래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콜키쿰은 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휘엔 (GM):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슥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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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엔 (GM): ....???
당신은 이상한 환청을 듣습니다. 이를테면 「제대로 앉았구나.」 하고, 미츠키가 속삭이는 것 같은 목소리를요.
당신이 놀라 고개를 들자, 맞은편에는 미츠키가 앉아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납득)
휘엔 (GM): (환청이었지만ㅡ!)
그 몸은 상처는커녕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네요.
상쾌한 얼굴로,
이즈미 미츠키: "무슨 일 있어?"
휘엔 (GM): …하고 묻기까지 합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아니, 아무것도. 언제 온거야?"
조금 얼떨떨하게 미츠키를 바라보지만, 이내 표정을 바꿔 살며시 웃습니다. 역시 아까 그건 꿈이었던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애써 아까의 광경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노력합니다.
이즈미 미츠키: "응? 먼저 가겠다고 했잖아?. …안색이 별로 안 좋네. 어디 안 좋아? 머리 아파?"
걱정스런 얼굴로 야마토를 바라보더니, 오른손을 뻗어 이마에 손을 대 봅니다. 미츠키의 체온이 평소보다 낮은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괜찮…나?"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이윽고 얼굴을 가까이 하고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뭐야, 아저씨. 또 술 마셨어? 빈 속에 음주는 몸에 안 좋다고."
니카이도 야마토: "...으응, 그랬지. 아하하, 아저씨,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즘 기억력이 안좋아져서."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미츠키가 여기에 앉아있는 것인지 신경쓰였지만, 물어볼 필요가 느껴지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묻는게 무서웠을 뿐이지만. 차가운 미츠키의 체온에 조금 불안해졌지만, 여전히 내색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사정이 있었네요- 미츠야말로, 몸 관리 신경쓰는게 어때? 손 많이 차가운데, 그러다가 감기걸린다?"
손을 뻗어 미츠키의 손을 잡아보려다가, 과한 행동인가 싶어 다시 손을 내립니다.
(캐붕대잔치하는 기분이에요...)
이즈미 미츠키: (좋은데요!! 완전좋은데!!!)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흑흑 어휘력이 많이 딸리네요......)
이즈미 미츠키: "……나?"
자신에게 닿으려다 마는 야마토의 손을 바라보며, 오른손과 왼손을 쥐었다 폈다 해봅니다. 사람 좋게 웃으며 입을 엽니다.
"아저씨가 술 마셔서 그런 거 아냐? 이 주정뱅이."
니카이도 야마토: "그럴지도. 아아, 이런 곳만 아니었으면 정말로 주정부릴 정도로 잔뜩 마셨을텐데."
장난스레 웃으며, 미츠키를 보다가 의자 깊숙히 몸을 기댑니다. ...맥주 한 캔으로 몸이 달아오를 정도로 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 않습니다.
이즈미 미츠키: 야마토를 마주보며 웃어보입니다. 퍽 사랑스럽다는 얼굴입니다.
"그러면 안 돼.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휘엔 (GM): 말이 끝나자 마자, 아직 가지 않았던 3호차 쪽 문에서부터 마네킹 하나가 서빙 카트를 밀고 나타납니다.
마네킹은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지만, 팔에 장례용 완장을 차고 있네요.
마네킹이 은색 뚜껑으로 덮인 요리 하나를 당신의 앞의 접시에 둡니다. 그러고는 공손하지만, 어딘가 딱딱한 인사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그럼 일이 끝나고 나서. 미츠도 한 잔, 어때?"
마네킹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미츠키를 보며 술을 마시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같은 기숙사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같이 술을 마셔도 뒤탈이 없는 사람이기도 했기에, 이전에도 종종 같이 마셨으니 큰 위화감이 느껴지지는 않겠지... ...얼굴이 붉어진 것은 방금 마신 맥주의 탓이라고 애써 생각합니다.
휘엔 (GM): (귀여워...)
니카이도 야마토: (차마 대답을 듣기 전에 뚜껑을 열진 못하겠군요....... 열면 RP 끝날것같아<)
이즈미 미츠키: "글쎄……."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이윽고 다시금 밝게 웃으며 테이블 위에 놓인 요리와 야마토를 번갈아서 쳐다봅니다.
"그건 그렇고, 배 많이 고프지? 이거 먹어."
니카이도 야마토: "...아, 으응, 그렇지."
딱히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고, 먹을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미 나온 음식을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는 생각에 뚜껑에 손을 올립니다. 그러고보니 미츠는 뭔가 먹은 건가? 뚜껑을 열며, 별 생각 없이 이야기합니다.
"미츠는?"
(아... 미츠, 넌? 정도로... (머리박음))
이즈미 미츠키: "나는 먼저 먹었으니까. 내가 아까 배 고프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하며 다시금 요리를 권유합니다.
휘엔 (GM): 뚜껑을 열면, 거기에는 옅은 색의 리조토가 남긴 그릇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궁핍한 요리로밖엔 보이지 않네요.
미츠키는 생글생글 웃으며 「분명 맛있을 거야.」 라고 말합니다.
(기능 사용 가능합니다!)
(듣기(후각대체)/아이디어/약학/의학/관찰력 등등...)
니카이도 야마토: "...굳이 이렇게 호화롭게 가져올 음식인가, 이거."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한손에 쥔 뚜껑을 살살 흔들어보이다가 내려놓고는, 스푼으로 내용물을 휘휘 저어봅니다. 어떤 재료로 만든 리조또인지 확인 가능할까요?
(먹을거 나오면 불안해서......)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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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리조토 안에는 버섯, 간 고기 등등이 들어있네요. 초라하고 평범한 음식입니다.

본 적이 있는 듯한 느낌, 동시에 불쾌하게 느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간 고기........)
휘엔 (GM): (임의로 넣은것 뿐이에요w)
니카이도 야마토: 이런 상황에서 안먹으면 안될 것 같으니, 조금은 먹어야겠지. 미츠키의 시선을 느끼며, 불쾌한 느낌을 애써 외면합니다. 미츠도 먼저 먹었다고 했으니까 못먹을 건 아닐거고. 침을 꿀꺽 삼키며, 눈 딱 감고 한입 먹어봅니다.
휘엔 (GM): (같은걸 먹었다고 말한적은 없지만...)
당신이 리조토를 먹은 순간,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졸음이 몰려옵니다.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누군가가 몸을 끌어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것이 누구인지 확인해볼 새도 없이, 당신은 잠들어 버립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보통은 같은걸 먹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ㅜ)
휘엔 (GM): (ㅠㅠ)
당신은 꿈을 꿉니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에 몸이 싸여 있습니다.

비명을 지를 입조차 막혀 있고, 손발은 침대에 묶여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반짝이는 은색 바늘이 격통과 함께 팔에 똦힙니다.

몸에 액체가 들어오는 감촉이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공포로 맥박이 빨라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몸을 쥐어 뜯고 싶을 정도의 구토감과 두려울 정도로 느껴지는 불쾌감.

피부를 기어올라오는 감각이 끔찍하리만치 소름돋아서, 당신은 피부를 엉망진창으로 긁습니다.

새하얀 시트 위에 혈액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
.
.

문득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누군가의 품에서 울고 있습니다.

당신을 안고 있는 누군가도, 함께 울고 있습니다.
.
.
.
휘엔 (GM): 다시 눈을 뜨니, 당신은 아까 그 식당차 안입니다.
눈 앞에 미츠키는 보이지 않고, 편지와 콜키쿰 한 송이가 놓여있을 뿐.
한 입밖에 먹지 않았던 리조또는 색이 검게 물든 것처럼 변해 있습니다.
(그나저나 롤님 저녁 안드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과자로 배가... 찼습니다.... 또르륵)
휘엔 (GM): (ㄸㄹㄹ...)
니카이도 야마토: (나중에 야식 땡기면 야식이나 먹으려구요-!)
휘엔 (GM): (좋아요!)
니카이도 야마토: "...방금, 그건..."
눈두덩이를 매만지자, 물기가 묻어나옵니다. ...어느 쪽이 꿈인건지. 정신이 이상해진 것만 같아, 나직이 숨을 내쉽니다. 당장이라도 팔의 상처를 확인해보고 싶지만, 확인하는 것이 무서워 팔을 붙들고 눈만을 굴려 주변을 살핍니다. 리조또의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이 잠들었던 이유가 저것이구나,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헛웃음을 흘립니다. ...나한테 뭘 시키고 싶은 거야, 미츠.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질척한 감정이 뭉쳐드는 것을 느끼며, 편지를 집어들어 읽어봅니다.
휘엔 (GM): 편지를 읽어보면, 아까처럼 앞면에 무어라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별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
많이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아줘.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되니까.
조금 진정되면 이 쪽으로 와.
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니카이도 야마토: 누구때문에, 목까지 차오른 말을 삼킵니다. 편지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 빳빳하던 편지지가 구겨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겨우 손에서 힘을 뺍니다.
"...평소대로 하지 않는게 어느 쪽인데."
해소할 방도가 없는 짜증을 허공에 내뱉으며, 식탁 위에 있는 꽃을 줄기가 으스러지도록 잡아챕니다. 장례고 뭐고, 지긋지긋하니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꽃을 들고가, 그대로 안내판 아래에 있는 꽃병에 꽂습니다.
휘엔 (GM): 3호차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당신이 3호차에 들어가면, 그 곳은 흡사 도서관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창 밖은 완전히 흐려져 있어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네요.
벽이나 통로에는 책이 몇 권이고 놓여 있고, 소파가 완비되어 있습니다.
미츠키는 소파에 걸터앉은 채, 조용히 어떤 책을 읽고 있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미츠."
미츠키를 발견하고는, 다른 곳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곳으로 걸어갑니다. 뭘 하고 있는 거야, 뭘 하고 싶은 거야. 물어보고 싶은 것은 산더미같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들은 물어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기도 합니다. 진심을 알고 싶으면서도, 진심을 아는 것이 무서워서. 그 거리감을 나타내듯,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기 있었네."
이즈미 미츠키: "야마토 씨, 피곤해 보였는걸."
읽던 책에서 잠깐 시선을 들어 야마토를 바라봅니다. 이내 다시 읽던 책에 몰두합니다. 페이지를 보니 이제 거의 끝 부분인 것 같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리조또를 한 입 먹는 것만으로 잠에 들 수 있다면, 다들 못먹어서 안달일텐데 말이지."
정말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체 하는 건지. 이미 자신의 안에서 정해진 대답이었으니 별 의미는 없었지만. 짜증스럽게 내뱉으며 미츠키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확인해봅니다. 자신을 그렇게 홀로 둔 채로 미츠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읽고 있는 점이,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제 야마상 완전 분조장있네요)
이즈미 미츠키: (원작반영 아닌가요? 완벽하다고 생각햇습니다)
"뭐야, …제목?"
읽던 책의 겉표지를 보여줍니다. 어쩐지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하네요.
"『앨저넌에게 꽃을』 이야. 모르는 거야?"
니카이도 야마토: "...제목은 들어봤어. 흥미가 없어서 읽어보진 않았지만."
자신의 감정에 휩쓸려, 미츠키의 반응이 차갑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의 이런 모습도 안중에도 없는 것 같은 미츠키의 모습에, 조금 눈살을 찌푸릴 뿐입니다. 지금 화가 나 있어, 퉁명스러운 말투가 그렇게 주장하는 듯 싶습니다.
이즈미 미츠키: ''…어쩔 수 없네. 알려 줄게."
그러고는 읽던 책의 줄거리를 대강 요약해서 말해줍니다.

주인공인 찰리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지만, 상냥한 청년이었다.

그는 조부의 빵집에서 일하면서 지적장애자 학교에 다니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이자 대학교수인 앨리스의 추천으로 뇌수술을 받게 된다.

이 실험에 사용된 생쥐 『앨저넌』은, 비약적으로 지능이 향상되었다.

찰리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결과적으로 수개월 후 IQ 185의 천재가 된다.

그러나 지능이 높아진 후, 인간관계의 비틀림이나 모친에게 버려진 것 등 알고 싶지 않은 사실들을 알게 되고 만다.

마음은 어리고 순진한 채, 지능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괴로워하는 나날.

찰리는 자존심만이 강해져 차츰 주변에서 고립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돌보고 있던 앨저넌이 갑작스레 흉폭해진다.

검사 결과 이것이 수술의 부작용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일시적으로 지능이 향상되기는 하나, 수개월 뒤에는수술 전보다 지성이 하락하고 만다.

찰리는 퇴행을 멈추려 발버둥치지만, 결국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스스로 장애인 수용시설로 향하면서, 찰리는 마지막 경과 보고 일지에 이렇게 쓴다.

「혹시 제 집 근처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집 뒤뜰에 있는 앨저넌의 무덤에 꽃을 바쳐주세요.」
이즈미 미츠키: 팔락팔락, 책장을 넘기며 삽화를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책을 덮습니다. 이윽고 조용히 눈을 감고,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앨리스 교수에게 악의는 없었어. 그녀는 온전한 선의로 사람을 망가뜨리고 말았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니, 정말 맞는 말이지. 이 경우랑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말야."
"분명 나도, 선의로 누군가를 망가뜨린 거야."
"아아, 앨저넌이 부러워."
"나는 그저, 꽃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이즈미 미츠키: 약간의 자조 섞인 목소리와 안타까움이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는 야마토는 신경쓰지 않고, 종이 속으로 몰두하기 시작합니다. 이입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본인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겠지만요.
니카이도 야마토: "...선의로 누군가를 망가뜨린다라."
미츠키가 자신의 말을 듣던 말던 개의치 않는듯, 미츠키의 말을 곱씹으며 자조하듯 웃어보입니다. 같은 이야기, 전혀 다른 관점.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아. 지금도, 자신은 끊임없이 미츠를 의심하고 있었다. 증명해줘, 내가 믿을 수 있게. 그 생각을, 상대방에게 드러내지도 않고.
"그런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스스로 망가졌을걸? 그 선의로 인해 망가질 날이 조금 연장된 것 뿐이야."
나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찌부러뜨리는 제스쳐를 취하며, 실소한다. 사람이라는 건 사소한 선의에도, 악의에도, 바뀌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무엇하나 달라진 것이 없지. 그건 자신도, 자신의 옆에 있는 미츠키도 똑같았다.
이즈미 미츠키: "야마토 씨, 누구의 잘못이었는지 따지는 건 이제 와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책을 전부 읽었는지, 책장으로 향한 뒤 돌아보지 않은 채 그렇게 답합니다. 이윽고 새 책을 꺼내들어 다시 소파에 앉습니다.
휘엔 (GM): 관찰 롤과 자료조사 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ㅇ0ㅇ)/
니카이도 야마토: 미츠키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 끝까지 채워져 있는 책들을 보니,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까지 되면 조금 싫어질 것 같은걸.
(관찰로 굴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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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지나왔던 방에서 보았던 것 같은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당신이 있는 곳은 『3호차:스카비오사』인 것 같네요.
안내판은 역시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로, 아래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스카비오사는 재기의 꽃, 꽃말은 【아침의 신부】』

휘엔 (GM):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대충 눈으로 훑고, 더 눈에 띄는 것이 없나 살핍니다.
(자료조사도 굴려도 되나요 ?ㅁ?)
휘엔 (GM): (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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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ㅇ0ㅇ)
당신은 상대해 줄 마음이 없는 것 같은 미츠키를 뒤로 하고 책장을 살펴봅니다. 어쩐지 흥미가 가는 두 권의 책을 찾았네요.
하나는 『마음의 병에 관하여』, 또 하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입니다.
책의 두께는 꽤 두꺼워, 천천히 읽으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속독이라도 각각 30분은 걸릴 것 같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책을 챙겨들고, 독서에 열중해 있는 미츠키를 흘끗 봅니다. ...확실히, 이제와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망가진 잔해 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며, '마음의 병에 관하여'라는 책을 우선적으로 읽어볼까 합니다.
(읽는데 판정은 필요한가요?)
휘엔 (GM): (괜찮습니다!)
(안해도 괜찮습니다..)
(정정;
니카이도 야마토: (예쓰! 그럼 읽어봅니다....)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천재지변에 말려들거나 소중한 이를 눈앞에서 잃는 등의 강한 정신적 충격이 방아쇠가 됩니다.

유명한 예로, 기억을 잃고 마는 기억상실증 (전생활사건망)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극단적인 피해망상이나 환청, 환각, 유아퇴행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최근 널리 알려진 경우라면 우울증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치료 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마음이 상처를 입은 상태』 가 된다고 하면 알기 쉬울까요.
물론 마음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때문에 치료하는 것이 몹시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달라지곤 합니다.

누군가의 옆에 있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서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의 곁에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당신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는 거겠죠.

휘엔 (GM): 즉시 아이디어 판정 해 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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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언뜻 기억에 남아있는 것도 같은, 이상한 환각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당신의 귓가에 들려옵니다.
식사중, 목욕 중, 심지어 잠에 들었을 때조차도.
「그 녀석은 너를 싫어해」
「널 보면서 우월감에 빠져있는 거겠지」

「아니, 실은 네가 지겨운 거야」

「그래. 분명히 그럴 거야. 틀림없어」

「이대로라면 살해당해」

「저 녀석은 언젠가 너를 죽일 거야」
「죽고 싶지 않은데」
「그래, 네가 먼저 죽여버리면 돼」

「죽여버리자」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원한 가득찬 환청이 끊임없이 귓가에서 맴도는 어두운 생활.

당신의 정신은 닳고 닳아, 매일같이 무의식적으로 날붙이를 찾습니다.

그런 생활 가운데에서 당신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휘엔 (GM): 알 수 없는 기묘한 환각을 본 당신, SAN 체크 해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100<30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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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1d6+1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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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1
5
휘엔 (GM): (저런
니카이도 야마토: (다 높게나오네요... 잔량 25...)
(아 맞아 광기......<)
(아이디어롤 할까요 ㅜㅁc?)
휘엔 (GM): (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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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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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아 야마상 너무 잘 알고있잖아...!!!)
휘엔 (GM): 당신은 아까와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격렬한 두통과, 눈 앞이 새빨개지는 환각.
피? …누구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손에 들린 무언가가 거슬려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것은, 새빨간 액체로 물든 과도였습니다.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다시금 눈을 감았다 뜨자, 이 곳은 아까의 도서관입니다. 미츠키 역시 옆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손에 쥐고 있던 책들을 떨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그대로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습니다. 아, 아아아, 아아... 말이 되지 못한 소리가 입밖으로 새어나옵니다. 알아, 알고 있어. 이런 책에 나와있는 이야기같은 건 양지에서 살아갈 수 있는 녀석들의 헛소리, 그런 얄팍한 따듯함이 모든 세계에서 통용될거라고 믿는 자만. 그 가면을 뜯어내면 뒤에는 어떤 감정이 있을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바로 곁에 있는 따스함조차 차가움으로 돌변해버리고 말, 그 순간이 무서웠다. 알아버리는 것이 무서워.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추악한 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그 뒤에 있을 진심이, 너무나도 명확해서. 그곳에 있을 적의가, 확실해서. 무의식중에 눈을 돌려 무언가를 찾다가, 주홍색에 시선을 멈춥니다.
"...미츠..."
숨이 꺼지듯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내뱉고는, 기분 탓인가 다시 들린 것만 같은 환청에 몸을 굳힙니다. 죽여, ...그럴 수 있을리가...
(이거 완전 야마미쯔잖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휘엔 (GM): (ㅎㅎ... 뒤로 가면 갈수록 더 야마미쯔예요)
니카이도 야마토: (진상... 으윽... 아직 다 보지도 않았는데.......)
(ㅜㅜㅜㅜㅜ)
이즈미 미츠키: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야마토의 곁으로 쪼르르 달려옵니다. 책에 몰두해 있던 방금 전과는 다르게 야마토의 낯빛을 살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아, 아저씨… 왜 그래? 정말 어디 아픈 거야?"
"이리 와. 조금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하고, 야마토를 소파 쪽으로 데려가 앉힙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
말 없이 미츠키가 이끄는 대로, 소파로 다가가 앉습니다. 악몽을 꾼 것 같아, 끔찍하게도 긴 악몽을. 차마 말로는 하지 못하고, 미츠키를 잡아 끌어안습니다. 끌어안는다기보다는, 거의 기대는 수준에 가까웠지만.
"...미안, 미츠. 이대로 조금만..."
약간 서늘한 체온에, 눈에 아른거리는 새빨간 과도를 잊으려 애씁니다. 미츠는 여기에 있어, 있잖아. 지금까지 이렇게 불안했던 적은 없었는데, 그 사실을 되새기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것 같습니다. ...가식이라도 좋아, 거짓이라도 좋으니까. 바라지도 않는 마음을 계속 되내이며.
이즈미 미츠키: "잠깐 누워 있을래? …무릎, 빌려 줄 테니까. …아직 시간 여유도 있거든."
걱정스러움과, 조금의 쑥쓰러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하며 야마토를 살짝 올려다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응, ...아무래도 많이 피곤한 것 같아."
괜한 변명을 덧붙이며, 평소라면 거절했을 제안을 승낙합니다. 닿아있지 않은게 왜 이렇게 불안한 건지, 따스하지 않은 체온이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한 건지. 그것을 생각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저 이 불안감을 어서 달래고 싶을 뿐. 애써 미츠키에게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피곤함과 불안에 얼룩져 제대로 된 웃음은 아닐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이즈미 미츠키: "그래… 많이 힘들었구나."
야마토를 자신의 무릎에 눕히고,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습니다. 무척이나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애정이 가득 담긴 손길이 야마토의 뺨을 장난스럽게 간지럽힙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그 손길에, 안심이라도 한건지 몸에서 힘을 뺍니다. 평소와 다른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그리운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조금 더 이대로 있고 싶어, 애정어린 손길이 마냥 기분 좋기만 합니다.
"...미츠가 있어서 다행이야."
들렸을지 안들렸을지, 조그맣게 이야기하고는 눈을 감습니다. 정말 다행이야. 악몽에서 막 깨어난 것 같은 기묘한 감각입니다.
이즈미 미츠키: 그런 야마토를 가만히 놔둡니다. 간간히 작게 노래를 부릅니다. 마치 자장가같은 음색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미카즈키.......)
(코넨네를 하면 되는 걸까요)
이즈미 미츠키: (ㅋㅋㅋㅋㅋㅋㅋ 자도 되고 일어나서 계속 조사하셔도 됩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호의에 힘입어... 한 30분정도 선잠을 자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미쯔는 옆에 있을까요... (불안))
이즈미 미츠키: (일단 자보면 알지 않을까요?(나쁨)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감고 미츠키의 자장가를 듣고 있으면, 점차 의식이 깊은 곳으로 가라앉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음색.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잠에 빠져듭니다.
휘엔 (GM): 잠을 자는 와중에도, 당신은 그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까는 분명 차가웠던 손이 지금은 아주 조금,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분명 당신의 감정 때문이겠지만. 미츠키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정신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잠을 잔 것 같네요. 눈이 살며시 떠집니다. 일어나나요?
니카이도 야마토: 네, 일어납니다. 방금 일어나 멍한 정신을 다잡으며 주변을 살핍니다.
휘엔 (GM): 주변은 아까와 변함이 없습니다. 미츠키가 당신이 일어난 것을 눈치챈 듯, 「잘 잤어? 빨리 일어났네.」 하고 웃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아..."
미츠키의 모습을 조금 멍하게 바라봅니다. 뒤늦게 너무 오래 봤나 싶어 헛기침을 하다가, 자신이 미츠키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얼굴을 붉힙니다.
"아, 아하하, 그야, 뭐. 할 일도 있으니까... 마냥 잠들어 있을 수는 없지."
변명하듯 더듬더듬 이야기하며, 옆에 떨어져있던 책 중 읽지 않았던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손에 들고 표지를 만지작거립니다.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창피한 모습을 보여버렸다는 생각에 미츠키와 눈을 마주하기가 힘드네요.
휘엔 (GM): 뒤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당신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그, 그럼 형아는 이거 읽고있을 테니까!"
무안한듯 괜시리 큰소리를 내며 뒤쪽으로 책을 흔들어보인 뒤에, 책을 읽습니다. 아아,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 아까보다 좀 더 붉어진 얼굴을 펼친 책으로 가려봅니다.
휘엔 (GM): 뒤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란 사고실험의 일종이다.
우선 뚜껑이 있는 상자를 준비해, 그 안에 고양이를 한 마리 넣는다.

상자 안에는 고양이 외에도 방사성 물질인 라듐 일정량과 가이거 계수기를 한 대,

그리고 청산가스 발생장치를 한 대 넣어둔다.
혹시 상자 안의 라듐이 α입자를 발산하면, 이것을 가이거 계수기가 감지한다.
그 후에 청산가스 발생장치가 작동해, 청산가스를 마신 고양이는 죽는다.
그러나 라듐에서 α입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청산가스 발생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고양이는 살아남는다.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과연 고양이는 살아있을까 죽어있을까.

이 실험에서 고양이의 생사는 α입자가 방출 여부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α입자는 원자핵의 α붕괴와 함께 방출된다.
이 때 상자에 넣은 라듐이 1시간 이내에 α붕괴를 일으켜 α입자가 방출될 확률은 50%라고 가정한다.

상자의 뚜껑을 닫은 후 1시간 뒤에 뚜껑을 열어서 관측했을 때,

고양이가 살아있을 확률은 50%, 죽어있을 확률도 50%이다.

따라서 이 고양이는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1:1로 공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상자를 열 때까지 상자 안의 고양이는 살아있기도 하고 죽어있기도 한』상태라는 것이다.

관측자가 관측하지 않는 한, 죽어있는 고양이를 살리는 것도, 살아있는 고양이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
휘엔 (GM): …당신은 책을 덮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네..."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생각하며 덮은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슬쩍 미츠키가 있을 뒤쪽을 향해 시선을 던져봅니다.
이즈미 미츠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야마토의 시선을 눈치채고 살짝 미안한 기색으로 말합니다.
"야마토 씨, 나는 시간이 다 됐으니까 먼저 갈게. 야마토 씨는 천천히 와도 되니까."
니카이도 야마토: "...아, 으응."
같이 가자, 라는 말을 삼키며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혹시라도 미츠키가 그 기분을 눈치챌까, 시선은 다시 눈 앞의 책장에 고정된 채입니다.
휘엔 (GM): 미츠키는 그대로 2호차로 가 버립니다.
혼자 남은 당신은 무엇을 할까요?
(사실 관찰 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뭘 하는거냐, 니카이도 야마토..."
미츠키가 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책장에 머리를 박고 한숨을 내쉽니다. 이런걸 하려고 온게 아니었는데... 한심하기만 합니다. 여기는 어떤 곳인지, 왜 이곳에 있는 건지, 미츠는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궁금증만 한가득일 뿐, 정작 입밖으로는 꺼내질 못하니.
"...다음에 물어보면 되겠지."
이 앞으로 나아가면 미츠를 만날 수 있을테니. 다음의 기회를 의심하지 않으며, 주변을 살피겠습니다.
(관찰을... 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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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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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흠;;;)
니카이도 야마토: (음.......)
휘엔 (GM): 산치걸고 강행하실래요?(존나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휘엔 (GM): 한... 1d5정도...
(네!)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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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엔 (GM): 1d5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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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
(잔량 23입니다,,,)
휘엔 (GM): 2의 산치가 감소합니다(눈물
행운판정 부탁드립니다(줄줄
니카이도 야마토: (저에겐 아직 23의 산치가 남아있습니다)
(아쉽)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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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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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야마상 운좋네요 ㅎㅎ;;
니카이도 야마토: (그러게말이에요)
(미쯔만나는데 운 다썼을것 같은데 왜이렇게 좋지)
휘엔 (GM): 당신은 읽었던 책을 정리하다, 무언가 속이 비어있는 듯한 책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책의 형태를 한 소품 케이스로, 안에는 스카비오사 꽃다발이 들어있네요.
감촉으로 봐서는 생화이지만, 싱싱한 채로 시든 기색이 없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특이한 케이스도 다 있네. 이런 곳에서도 세대차이가 느껴지다니, 아저씨 좀 슬픈데..."
책 형태로 된 케이스가 신기한듯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안에 든 꽃다발을 꺼내 꽃병에 꽂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쉬었으니, 미츠를 찾아봐야지.
휘엔 (GM): 이전까지와 같이, 꽃병에 꽃을 꽂자 문이 열렸습니다.
당신은 2호차에 들어섰지만, 그곳은 신기한 공간이었습니다.
넓은 열차 안이 통째로 병원 입원실처럼 되어 있습니다.
창 밖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꽤 어두워졌네요.
한쪽에는 작은 선반과 옷장이 있고, 침대 옆에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미츠키는 소파에 앉아 조용히 침대를 바라보고 있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열차 안에 병실이라니..."
조금 신기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미츠키를 발견하고는 가볍게 인사를 하며 그쪽으로 갑니다. 소파 근처에 서서, 미츠키가 보고 있는 침대를 흘끗 바라봅니다.
"미안, 미츠. 많이 기다렸어?"
이즈미 미츠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어딘가 창백한 표정을 보입니다.
"…아, 왔구나. 아냐. 별로 안 기다렸어. 빨리 왔네?"
그러고서는 다시 침대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그렇게 빨리 온 것 같지는 않은데... 어디 안좋아?"
미츠키의 얼굴을 보고는 걱정스러운듯, 미츠키의 등으로 손을 가져다댑니다. 아까까진 멀쩡했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계속 있으면 건강했던 몸도 안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표정이 안좋아집니다.
이즈미 미츠키: "아니……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야마토 씨는, 이제 몸은 어때?"
야마토를 바라보고 대답을 한 뒤, 다시 침대로 눈길을 줍니다. 마치 침대에 누군가 누워있기라도 한 것 같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나보다 더 환자같은 녀석이 있는데 불평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농담이야, 멀쩡해."
가볍게 웃어보이며 대꾸합니다. 이렇게 침대가 많으면 빈 침대도 있을테니, 조금 쉬어두는 편이 좋을텐데. 잠시 눈을 붙이길 권유하려고 미츠키를 바라보다가, 미츠키의 시선에 의아해하며 침대를 바라봅니다. 누군가가 있는 걸까요?
휘엔 (GM): 아무도 없습니다. 빈 침대네요. 병원에서 볼 법한 흰 침대입니다. 이름표는 떨어져서 붙어 있지 않고, 어딘가 쓸쓸한 인상을 줍니다.
침대를 관찰하나요?
니카이도 야마토: (네에, 관찰해봅니다. 미츠키가 신경쓰고 있으니 뭐지? 싶은 마음에)
휘엔 (GM): 주사위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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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1 Successes
(...?)
휘엔 (GM): (wow...)
근데 좀 길어요
니카이도 야마토: (좋아요... 근데 야마상이 3이라니 불길한데)
휘엔 (GM): 타이만에서 꼭 나오는... 그것이 나옵니다
아앗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엔 (GM): 당신은 이불 밑에서 흰 표지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이름은 써 있지 않기 때문에 누가 쓴 것인지는 알 수 없네요.
읽어보나요?
니카이도 야마토: "일기장인가...?"
앞뒤를 뒤적여보다가 부주의하게 이런데에 놔둔 사람이 잘못이라는 철판을 깔고 읽어봅니다.
휘엔 (GM): (너무해 ㅋ ㅋ ㅋ ㅋ)
팔락팔락 소리를 내며 일기장이 넘어갑니다.
1페이지
『오늘 은 하얗 지 않은 녀석 이 왔다.

 네 가 나빠 그런 녀석 본 적 없 어.

 다른 데 로 가 버 리면 좋을 텐 데』

2페이지
『하얗 지 않은 녀석 이 또 왔 다.

 나가 라 고 했 는데 도 계속 웃 고 있다.

 기분 나쁘 고 무서 워.

 뭘 하고 싶 은 걸 까』

3페이지
『하얀 건 무서 워.
 하 얗지 않 은 녀석 도 무서 워.

 다들 사라지 면 좋을텐 데.

 이 이 상 오지 마 무 서 워』

휘엔 (GM): (가독성 구려)
-
4페이지
『하얗 지 않은 녀석 은 계 속 이야기를 한 다.

 무 슨 목적 으로 이렇게 상냥한 걸 까.

 그 녀석 들 과는 다른걸 까 무섭지 않 은 걸까
 잘 모르 겠 어』
-
5페이지

『하얗지 않은 녀석의 이름은 이즈미 미츠키라고 하는 것 같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라고 말 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얀 녀석들보다는 훨씬 재미 있다.

 내일 또 만날 수 있을까』

-
휘엔 (GM): 당신은 일기 주인의 글씨가 조금 정돈되기 시작한 것을 느낍니다.
6페이지
『미츠키는 오늘도 왔다. 선물을 잔뜩 가지고.
 미니카 같은 걸 갖고 놀 나이가 아닌데, 완전 바보취급 하고 있어!
 조금씩 공부도 하자고 말하는데, 어려운 건 싫다.
 글자를 예쁘게 쓸 수 있을 때까지, 일기는 잠시 안 쓸 거다』
-
7페이지
『이 일기를 쓰지 않게 된 후로 며칠이나 지났을까.

 미츠키는, 이런 나에게도 웃으며 대해주고 있다.

 기억상실증인 나를 짐짝 취급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렇게 글씨를 깨끗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유아퇴행이 나아지고 있다는 모양이다.
 변함없이 선생님의 말은 어렵지만, 미츠키가 있어 준다면 괜찮아』
-
8페이지
『미츠가 책을 주었다. 조금 길고 어려운 책이다.

 천천히 읽어도 된다고 했지만, 빨리 읽어서 깜짝 놀랴켜 주고 싶다.

 오늘은 과일을 가져와줬다. 사과란 건 꽤 맛있다.

 미츠는 굉장히 쉽게 껍질을 깎았다.

 나도 해 봤는데 껍질이 자꾸 끊겨서 잘 할 수 없었다.

 연습하려고 했지만 미츠가 과도를 가지고 돌아가 버렸다』

-
9페이지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게 되었다.

 미츠키가 싫지, 죽이고 싶지, 하는 소리가 들려.

 그럴 리가 없다. 나는 미츠를 아주 좋아한다.
 미츠도 나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어.
 하지만…… 그렇다면 왜, 나는 여기에 있는 거지?
 여기는 무슨 병원인 걸까. 미츠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는 상처도 없고 병들지도 않았어.

 여기는…… 정말로 병원일까?』
-
10페이지
『미츠가 이상하다.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이상한 얼굴을 하고 웃었다.
 아직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럼 언제쯤이면 나갈 수 있는 거지?

 어째서 이런 하얀 방에 계속 있어야 하는 거야?』

-
11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떠들고 있다.

 미츠가 나를 여기에 가둔 거라고. 나를 싫어하니까.
 그런 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누구든지 좋으니까 가르쳐 줘,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
12페이지
『조금, 머리를 식히고 싶다』
-
13페이지

『그럴 리가 없어, 그야───』

-
휘엔 (GM): 13페이지의 마지막은 마구 덧칠되어 있다.
14페이지
『오늘도 나는 하얀 방 안에 있다. 아직 나가면 안 된다고 한다.
 어째서냐고 물어보자, 아프기 때문이라고 했다.

 거짓말이야, 난 이제 다 나았어.

 다들 거짓말을 하고 있어. 하지만 뭘 위해서?』
-
15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
16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
17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
18페이지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
19페이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20페이지
『겨우 이해했다. 나는 속았던 거다.
 밤의 목소리가 옳았다. 계속 나를 구해주려고 했던 거다.
 여기는 병원이 아니라 감금 시설이고, 미츠가 나를 가두고 있는 거다.
 이대로 나는 살해당하는 걸까?
 싫어, 그런 건 절대 싫어』
-
21페이지

『시설에서 나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 특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흉내를 내면 돼.

 그러면 방심할 테니까,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도망친 뒤에 난 어떻게 하면 될까?』

-
22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내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준다.
 흉내 내는 법, 평범하게 행동하는 법, 세간의 상식.
 미츠가 말했던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너무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용서 못 해』
-
23페이지
『밤의 목소리는 오늘은 들리지 않았다.

 미츠가 왔기 때문이다. 어째서 내 편까지 나와 멀어지게 만드는거야?

 역시 미츠는 나의 적인 거다. 나 같은 건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

 거짓말,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
24페이지
『미츠가 살아있는 한, 나는 계속 감시당하는 걸까?
 하얀 방에 갇힌 채로, 온 몸을 마구 헤집어지는 걸까?
 미츠가 죽으면……나는 해방되는 걸까?』
-
25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말한 건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고 한다.

 갈비뼈 같은 게 방해되니까, 많이 많이 찔러야 한다.

 무기는 과도면 충분할까. 작아서 쓰기 쉬우니까.

 미츠가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최대한 방심시켜야 하는데』

-
26페이지
『경과관찰용으로 일기를 쓰라고 한다.

 나는 시험대에 오른 거라고, 밤의 목소리가 알려줬다.

 자, 계획을 시작하자.
 이 일기는 당분간 숨겨둬야 하니까, 잘 자』
-
27페이지

『뻔한 거짓말만 하면 되니까 편했다. 곧 퇴원이다.

 미츠를 죽이는 연습은 잔뜩 했다. 베개가 있어서 딱 좋았다.

 몇 번이고 찌르면 반드시 죽을 거라고 밤의 목소리가 말했다. 반드시 죽여야지.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싶어』
-
28페이지
『미츠가 찾아왔다.
 퇴원 축하한대. 거짓말쟁이.
 사실은 감시하러 온 거지. 거짓말 따위 정말 싫다.

 하지만 참을 수 있었다. 기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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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페이지
『밤의 목소리만이 내 편이다. 나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줬다.
 나는 아무 것도 틀리지 않았다. 이 세상에 내 편은 밤의 목소리뿐이다.
 미츠를 죽이는 것만으론 안 될지도 모른다. 동료가 많이 있을지도.
 하지만 괜찮아, 또 죽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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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 퇴원하는 날, 그리고 모든 걸 끝내는 날이다.
 미츠에게는 둘이서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서, 죽인다.

 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내 편일 테니까 괜찮아.

 괜찮아괜찮아괜찮아괜찮아, 나는 괜찮아』
휘엔 (GM):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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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길다...)
니카이도 야마토: (길군요...)
휘엔 (GM): 당신은, 이것이 자신이 쓴 일기라는 것을 떠올리고 맙니다.
그러나, 일기에 써 있는 것을 실행했는지에 관해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기장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적의를 뼈저리게 느낀 당신, SAN체크 해 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하나 질문이 있는데... 지금의 야마토는 기억상실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ㅜㅁc...? 구체적으로는 본편의... (이제와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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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그럴거예요!)
니카이도 야마토: (알겠습니다... 끄덕끄덕)
휘엔 (GM): 1d6+1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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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량 19)
휘엔 (GM): (크...)
다음엔 무엇을 할까요...? (선반과 옷장이 남았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이걸 읽고,,, 조사를 하라고요.......?)
휘엔 (GM): (방 안에 관찰 롤 굴려주셔도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근데 정말 야마미쯔지않나요... 연기로 탈출..
니카이도 야마토: (그러게요... 완전 야마미쯔네요...)
(연기 50 찍어둠)
일기장을 넘기는 손이 점점 떨리기 시작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그렇게 되내이면서도 이 곳에 써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과도, 붉은색, 피, 피, 피... ...아니야, 미츠는 여기에 살아 있잖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되내입니다. 미츠를 죽였을 리 없어, 미츠는 죽지 않았어, 미츠는, 나를, ...
"..."
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귀를 막았다. 눈을 감았다.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미츠가, 누군가를 싫어할 리 없어, 그러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애써 정리해보려 하지만, 진정이 되질 않는다. 아, 그렇지, 일단 괜찮은 척을. 깊게 한숨을 내쉬며, 가라앉은 눈으로 미츠키의 안색을 살핍니다. 아까 보았던 피투성이의 모습이 떠올라, 주먹을 그러쥡니다.
"...미츠, 여기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어?"
니카이도 야마토: 최대한 평온한 목소리로, 별다른 관심 없이 흘러가는 화제처럼. 연기는 몇 안되는, 자신있는 분야입니다.
이즈미 미츠키: "…아니, 아무도 없잖아?"
덤덤하지만, 살짝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그래?"
거짓말. 본심을 속으로 삼키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웃어보입니다. 미츠와 같이 있고 싶은 걸까, 미츠를 죽이고 싶은 걸까. 일기에 씌여 있던 감정이 옮겨와, 마음 속에 질척한 덩어리를 만들어갑니다. 기묘한 배신감과, 그럼에도 한켠에 존재하는 애정. 당장이라도 토해내고 싶을 정도로 뒤엉킨 검은 감정들이었지만, 그것들을 전부 내보이는 것은 여전히 무서웠기에 그대로 놓아둡니다. ...이런걸 알면, 아무리 미츠라도 질릴게 분명해.
"침대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뜨겁길래,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건가 했지."
농담이라도 하듯이 가벼운 말을 던지며, 선반을 살펴봅니다. 이런 식의 농담이라도 하지 않으면 감정에 짓눌릴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즈미 미츠키: "……."
조금 피곤하다는 듯, 눈가를 매만집니다. 눈을 두어 번 깜빡거린 후 다시 침대를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말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네요.
휘엔 (GM): 소품과 몇 권의 책이 들어있는 작은 선반은 따스한 빛깔로 칠해져 있습니다.
꽃병에는 몇 송이의 꽃이 꽂혀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네요.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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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저...런...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 야마상-!!!!)
휘엔 (GM): (정신력 걸고 하나요? 배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실거면... 1d6...
니카이도 야마토: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0엔딩 안나려나요?)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괜찮을겁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꿈의 한자리수까지 9인데...)
(좋아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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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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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리롤해주세요!0
)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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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량 16)
휘엔 (GM): (앗 강행 실패할때만 깎는거 아닌가요 ?ㅁ?
니카이도 야마토: (앗 전 코스트인줄 알았어요 :3)
휘엔 (GM): (알못...
니카이도 야마토: (원래 강행룰 탁마다 달라서...)
휘엔 (GM): (괜찮아요! 안깎아도 됩니다! 성공했으니까!)
(저는 너그러운 GM...)
니카이도 야마토: (일반적으로는 강행할때 노패널티로 실패시에 펌블처리하는 거라...)
(조아요 그럼 원상복귀!)
휘엔 (GM): 당신은 책 한 권과 꽃병의 꽃 가운데에서 금잔화를 발견합니다.
책의 제목은『꽃말의 겉과 속』이라고 쓰여 있어, 몇 개인가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네요.
읽어볼까요?
니카이도 야마토: (좋아요... 일기장도 있어서 여기에 뭔가 단서가 더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읽어봅니다)
휘엔 (GM): 양면성이 있는 꽃말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총 6페이지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물망초:추상의 꽃. 꽃말은『 티내지 않는 사랑, 추억 속의 사랑』

・알리움 기간티움: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무한한 슬픔』
・콜키쿰: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나의 가장 좋은 나날들은 지나갔다』
・스카비오사:재기의 꽃. 꽃말은 『아침의 신부,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금잔화:자애의 꽃. 꽃말은 『잔잔한 마음, 이별의 슬픔』
・물망초:우정의 꽃.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휘엔 (GM): 그 외의 페이지는 새하얗고,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책을 닫아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두고, 눈에 띄던 금잔화를 조심스레 꺼내듭니다.
"...이별의 슬픔이라."
쓰게 웃으면서, 옷장 쪽을 살펴볼게요.
휘엔 (GM): 벽에 고정된 작은 옷장. 상복이 몇 벌인가 걸려 있습니다.
남성용과 여성용 등 다양한 상복이 있지만, 수가 그리 많지 않아 당신에게 맞는 사이즈는 한 벌 뿐인 듯 합니다.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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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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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상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같은 사이즈의 옷을 꺼내던 당신은, 옷의 주머니 안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것은 바로, 칼집에 든 과도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아니 지금 정신상태의 야마상한테 그런걸 들려주지 마세요)
휘엔 (GM): 다시금 눈앞이 캄캄해지고, 알 수 없는 환각에 시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켜들고, 내려 찍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는 그것이, 누군가의 몸을 새빨갛게 물들여갑니다.

기분이 고양되고 있습니다. 분명 제정신은 아닐 것 입니다.

누군가가 미친 것 같이 웃고 있다. 그것이 몹시 시끄럽습니다.

찌르고 있는 팔은 누구일까. 웃는 목소리는 누구일까?

그리고 당신은, 겨우 진실에 다다릅니다.
새빨간 것은 당신의 양손. 과도를 쥔 두 손.

저주와도 같이 엉겨붙는, 누군가를 찌르는 감촉.

피로 된 바다 속에서 쓰러져 가는 이즈미 미츠키.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새빨간 시체.
그것을 만들어낸 것은 당신이고, 그 광경을 보고 웃고 있는 것도 당신입니다.
당신이 이즈미 미츠키를 죽였다는,
너무나도 역겨운 그 환각은 당신의 정신을 찢어발깁니다.
휘엔 (GM): SAN체크 해주세요.
(ㅎㅎ...)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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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1d10+2...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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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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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자리수입니다)
휘엔 (GM): (주륵) 한자릿수 남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아이디어롤... 굴리면 될까요...?)
휘엔 (GM): (네!)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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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선 귀신같이 성공하는 야마상)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와 같이 극심한 두통과, 끈적이는 피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아아, 당신은 이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서, 눈을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을.
당신이 환각에서 눈을 뜨니, 미츠키는 어디로 갔는지 이미 사라져 있습니다.
앉아 있던 곳에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둔 채로.
니카이도 야마토: "...하, 아하, 하하하..."
실소를 내뱉으며 비틀거리다가 겨우 옷장에 기대 주저앉아, 그대로 손에 쥐고 있는 상복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아아, 아니야, 아니야.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몇 번이고 그 감촉을 떨쳐내려 하지만, 눈 앞에는 피투성이가 된 그의 모습이, 그의 몸짓이, 그의 비명이 선명합니다. 아니야, 그런게 나일 리 없어. 내가, 죽인게 아니야. 내가, 한게... ...기억상실증이었잖아. 본의가 아니었어. 그래, 그 증거로 미츠는 여기에 있잖아. 있었잖아. 내 눈 앞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웃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이것도 저것도, 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인게, 분명해. 미츠한테 물어보면, 무슨 농담이야 아저씨, 라는 핀잔을 들을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얼른 준비하고, 미츠를 만나러 가야지."
덤덤한 말투로 이야기하며 옷을 갈아입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혼나겠지, 장례식이니까. ...과도는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상복 주머니에 넣은 채였다. 쓸 일은 없을테니까, 괜찮아. 옷을 다 갈아입고 나서야, 미츠키가 놓아둔 편지를 집어들어 흘끗 읽어봅니다.
휘엔 (GM): 편지의 앞면에는 언제나처럼 당신에게 바치는 고백이 적혀 있습니다.
『떠올려 버렸구나. 전부 다.
 당신을 원망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는 걸까?
 하지만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어. 지쳐 버렸어.

 이제 곧 장례식이 시작돼. 두 사람만의 장례 행렬이야.

 멋지지, 야마토 씨와 나 둘뿐이라니 말이야.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을게』
휘엔 (GM): (멀... 쓰고계신건가요....)
니카이도 야마토: (별것... 아닙니다......?)
휘엔 (GM): (두려움;;)
니카이도 야마토: "..."
손에 쥔 편지가, 억센 힘에 의해 구겨집니다. 뒤늦게 구겨진 편지를 손으로 펴, 구깃해진 종이를 뒷주머니에 우겨넣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 헤어지고 싶지 않아. ...이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보내지 않아도 되는 걸까.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아, 덜덜 떨리는 손을 모아 쥐고는 눈을 감습니다. 악몽과도 같은 그 모습이, 어둠 속에서 끊어지지 않고 재생됩니다. 미안, 미안해. 새된 소리로 한참을, 듣는 사람조차 없는 사죄를 하며 울음을 삼킵니다. 울 수 있는 자격이 있을 리 없는데, 알고 있는데. ...망가진 톱니바퀴와 같이 돌아간다면, 언젠가는 망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아아, 사람은 바뀌지 않아. 나는 언제까지고 나약한 채고, 너는 언제까지고 강인한 햇살이야. 이 손으로 쥐어 뜯어버려도, 여전히 밝은.
...문득, 밤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래, 그건 내 나약함이었다. 겁쟁이에 비겁하고,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없어서, 그래서 손을 내밀어 준 사람조차 찌르고 상처주는 최악의 인간. 이렇게 되어버려서야,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 울음 섞인 실소가 방 안에 퍼진다. 의심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분노하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조차, 적으로 단정지어 버리고. ...꼴사납네, 니카이도 야마토.
하기 싫더라도, 헤어지고 싶지 않더라도, 이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그것밖에 없도록 만들었으니까. 가라앉은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관찰을...)
휘엔 (GM): (동공강진........)
(저희 나중에는 둘이 분량 비슷한거 해요 억울하다)
니카이도 야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휘엔 (GM): 관찰 롤 굴려주세요!
니카이도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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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엔 (GM): (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응...?)
휘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야마상-!!!!!!!!!!!)
휘엔 (GM): 강행해주세요...(이마잡
니카이도 야마토: (이런데서 허당짓하지 말란말이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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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휘엔 (GM): 패널티생각중이엇는데 다행입니다;
당신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객실 안을 둘러봅니다.
니카이도 야마토: (이제보니 꽤 많이 썼네요... 혼자 행동하게되는 타이만은 역시 묘사 대폭주하게됩니다...)
휘엔 (GM): 언제나처럼 안내판을 찾고, 그 아래에는 꽃병이 있습니다.
『금잔화는 자애의 꽃, 꽃말은 【이별의 슬픔】』
휘엔 (GM): 당신은 이것이 앞선 객실들과는 다르게 선반 속 책에서 본 두 번째의 꽃말임을 눈치챕니다.
(이제 곧 엔딩이네요!)
니카이도 야마토: 아까 찾았던 금잔화를 꽃병에 꽂고, 방을 나섭니다.
(흑흑... 기다리다니 미쯔답지 않아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기다릴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게 떠올라버려서 너무 슬픔입니다)
휘엔 (GM): (줄줄줄)
문이 열리고, 당신은 열린 문으로 향합니다.
1호차에 들어서는 것과 동시에 들어왔던 문이 혼자서 닫히네요.
창 밖은 굵은 빗줄기가 퍼붓고 있고, 어느새 밤이 되었는지 깜깜합니다.
열차의 바닥에는 꽃이 빽빽하게 깔려 있고, 정중앙에 관이 놓여 있습니다.
관 안에는 창백한 얼굴을 한 미츠키가 가로누워 있습니다.
휘엔 (GM): 그 곁에, 역시 창백한 얼굴을 한 미츠키가 서 있습니다.
미츠키는 당신이 온 것을 눈치채곤,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즈미 미츠키: "기다리고 있었어, 계속… 계속."
"여기가 끝, 당신에게 있어서 골 지점이야."
"수고 많았어. 정말 열심히 잘 해줬어."
"여기서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장례식을 완성시켜 줘."
(To GM) rolling 1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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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이도 야마토: "...미츠..."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목 밖으로 나올듯한 그 말들도, 울음도, 전부 속으로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원인인가, 누가 잘못했나, 그런 걸 따지려는 게 아니야. 그걸 원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울듯한 얼굴을 감추지 못한 채, 최대한 덤덤한 목소리를 냅니다.
"...뭘 하면 되는데?"
이즈미 미츠키: "나는 당신에게 살해당했어, 이것은 어쩔 수도 없는 사실이니까."
"64번이나 찔리면, 아무래도 살아남을 수 없었어."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갑니다. 아아, 앨저넌이 부러워. …나는, 그저 꽃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수많은 책들 속에서 입에 담았던 유일한 소망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라면 나는 살아있어. 그리고, 죽은 나도 저기에 있어."
"당신이 골라 줘."
"자신의 죄를 마주하고, 나의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이즈미 미츠키: "자신의 죄를 등지고, 오직 당신에게만 나인 존재와 함께 이 열차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인가."
"어느 쪽을 골라도 좋아. 당신의 선택을 존중해."
한 발짝 야마토에게 다가옵니다. 선택을 종용하는 눈짓을 보입니다. 여기에서 나갈 수 없어. 나가면 안 돼. 뭐든 좋아, 선택해.
"가르쳐 줘."
"야마토 씨, 당신은 어느 쪽을 고를 거야?"
니카이도 야마토: "...고르, 라니... ...그런건..."
떨리는 눈으로 미츠키를 바라봅니다. ...그런 선택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원망과도 같은 말이 뇌리를 떠돕니다. 선택할 권리라니, 그런게 있을 리가 없잖아. 이런 죄를 지어놓고, 부정하고, 의심하고, 상처입혔는데. 내가 너에게 뭐라고 말하면 되는거지? 널 죽인걸 인정하고 사죄하면 될까? 너는 내 눈앞에 있으니 죽지 않았다고, 또 한번 너를 부정하면 되는 걸까? ...하하,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정도로 이기적이지도 않고, 그정도로 강하지도 않아. 여기까지 온 것도, 그저 안내받은 길을 따라온 것 뿐인데.
"...고를 수 있을리가 없잖아... ..."
입술을 깨물며, 조그맣게 중얼거립니다.
이즈미 미츠키: "…그건 안 돼. 야마토 씨, 당신이 선택해야만 해."
한 발짝 더, 더 가까이. 야마토에게 다가갑니다. 눈 앞에 서 강제로 시선을 맞추고선, 다시 뒤로 물러나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듭니다. 당신이 만든 일이잖아. 전부.
니카이도 야마토: (아...... 이거... 썼는데 올려도 되나..... 싶네요)
(야마상 인성..........)
이즈미 미츠키: (뭐죠? 보여주세요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이도 야마토: 누워 있는 미츠키의 모습을 차마 계속 보지 못하고, 질끈 눈을 감습니다. 벌이라도 받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니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실소가 새어나왔다. 아아, 정말. 웃기지도 않지.
"선택? ...이런 상황에서, 뭘 더 선택하면 되는데? 아아, 그래. 내가 죽였어. 미츠를, 이 과도로, 치료따윈 생각도 못할 정도로 난도질해서! 그게 사실이고, 현실이야. ...그게 내가 선택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 기껏 해봐야, 죽은 놈을 한번 더 죽었다고 확인사살을 시킬건지, 죽어있는 놈을 살아있다고 여기는 정신병자로 살아갈지 정도잖아! 내 말이 틀려?"
(인성.......)
이즈미 미츠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상 죄책감 느끼고잇나요? 느끼고잇겟지?
(대사가 영 아닌데?)
(존나
니카이도 야마토: (그쵸.....? 방어기재입니다)
(아마 정신차리면 죄악감에 머리박고 죽을것)
(생각해보니 산치 9니까요... 이해해줍시다... (?))
이즈미 미츠키: (납득!)
불쌍한 것을 보듯이, 자신의 앞에 선 야마토를 끌어안습니다. 어쩐지 아까 야마토가 자신에게 「체온이 낮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그거야 죽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당신은 살아 있으니까.
"이건 당신이 여기서 나가기 위한 선택이야. …선택해. 당신의 모든 선택을 존중해."
니카이도 야마토: 차가운 체온이 마주 닿자, 자신이 한 말을 되새기며 몸을 떱니다. 아니야, 그런 생각으로 했던 말이 아니었어. 처음부터 그런 생각, 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미안, 나... ..."
말문이 막혀, 그대로 고개를 숙입니다. 심한 말을 해버렸어, 사과를 해야, 이런 말까지 들었으니 정말로 날 미워하지 않을까, 진심은 아니었어, 뒤섞인 말들이 한데 섞여, 목 너머로 나오질 못합니다.
이즈미 미츠키: "나가고 싶지 않아? 내가 죽은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그렇다면 내가 여기 있어 줄게. 괴로운 것도 모두 사라지게 해 줄게."
어쩌면 당신이 괴롭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오직 당신에게만 나인걸. 하고 싶은 말과 할 수 없는 말이 머릿속에서 뒤섞여 움직입니다. 그래도 나는, 나는 그저….
니카이도 야마토: "...미츠,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이런 내가 싫지 않아? 밉지 않아? ...널 죽이고, 심한 말을 하고, 상처입히고, 그래도 여전히 너에게 기대어 살아가고 싶어하는 내가. ...이런 순간에조차 네 대답이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하는 나를.
"계속 이대로 있고 싶은 거야? 아니면..."
누워 있는 미츠키를 흘끗 바라봅니다.
이즈미 미츠키: "…말할 수 없어. 내가 입을 열면 안 되잖아. 그런 건 선택이 아니야."
고개를 젓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말 할 수 없어. 당신이 알아내 줘. 당신이 선택해 줘. 나를 구해줘. 나에게 ──을 바쳐줘.
니카이도 야마토: ...사실 허락된다면, 아무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아. 나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자격도, 선택할만한 것도 없었다.
"...고마워, 미츠."
죽어버린 너도,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너도. 미츠니까. 선택할 수 있을리가 없다.
"...미안해."
하지만 어떤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적어도, 이이상 내가 너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선택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이즈미 미츠키: 더 이상 선택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는 야마토의 말에 기쁘게 웃습니다.
"나한테 말 해줘, 야마토 씨.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당신이 선택한 거라면, 나는 정말이지 뭐든 좋아.
니카이도 야마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네."
미츠키의 웃음을 보고는, 쓰게 웃습니다.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무거워서, 쉽사리 입이 열리지 않네요.
"...아, 우선은. 이제 얼굴을 보고 말하지 못할 지도 모르니까."
쑥스러운 표정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머리를 긁적입니다.
"...사랑해, 미츠. 잊지 않을게."
정말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낸듯, 굉장히 조그마한 목소리입니다.
휘엔 (GM): 미츠키의 죽음을 받아들이나요?
니카이도 야마토: (네...)
휘엔 (GM): (뒤적
니카이도 야마토: (야마상 흑역사 갱신...)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미츠키는 활짝 웃어보입니다.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이 쪽을 골라줘서, 정말로 다행이야.」
「나도야. 사랑해, 아저씨. 선택해 줘서 고마워.」
「그럼, 또 만나.」
「이번에는 저 쪽에서, 기다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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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빛이 시야를 뒤덮고,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눈을 뜨자, 당신은 과도를 한 손에 쥐고 미츠키의 눈 앞에 서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금 막 내리꽂으려 하는 순간인 듯, 그는 경악해 눈을 크게 뜬 채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찌를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자연스레 과도가 손에서 떨어지고, 당신은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당신의 상태를 보고 미츠키는 무언가를 눈치챈 걸까요.

당신을 상냥하게 끌어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립니다.

 

 END 1. 『악몽에서 깨어나』